환경 보존과 동물 보호 의식이 높아지면서 등장한 3세대 스쿠알란``

1세대 스쿠알란 - 어류 오일에서 추출한 '동물성 스쿠알란'



'스쿠알렌(스쿠알란)'하면 많은 분들이 상어를 떠올리십니다. 실제로 스쿠알렌이 처음 발견된 것은 1906년 미츠마루 츠지모토라는 일본 연구원이 상어의 간에서 해당 성분을 찾아 내면서 입니다. 그리고 10년 후 상어간유에서 추출한 스쿠알렌을 안정화 시킨 불포화탄화수소(스쿠알란)을 얻는데 성공하며 상용화되기 시작했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스쿠알렌 성분은 상어간에만 존재하는 물질은 아닙니다. 하지만 상어간에서 얻은 '동물성 스쿠알렌'은 식물에 소량 함유된 스쿠알렌에 비해 순도가 높아 '고급 성분 원료'로 여겨져 왔죠. 덕분에 초기 스쿠알란 원료 시장의 1/4은 상어간유에서 추출한 스쿠알렌이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스쿠알렌(스쿠알란)은 크게 '동물성 스쿠알렌'과  '식물성 스쿠알렌'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가 1세대 스쿠알렌이라 부르는 성분은 상어간유 등 어류 오일에서 비롯한 동물성 스쿠알렌인데요. 이는 상어의 간에 양질의 스쿠알렌 성분이 다량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상어의 간에 스쿠알렌이 풍부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답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스쿠알렌이 상어의 생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성분이기 때문이죠. '상어는 스쿠알렌에 의존해 산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상어의 간에 존재하는 스쿠알렌은 상어가 물 속에서 더 효과적으로 숨을 쉬게 도와주고, 깊은 물 속에서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역할을 하거든요.

상어의 간은 사람의 체중에 25%에 해당할 정도로 거대합니다. 이 간에 존재하는 오일(지방)의 80%는 스쿠알렌으로 이루어져 있어, 가장 높은 순도(79.6%)의 스쿠알렌을 채취할 수 있는 것이죠. 과거 스쿠알렌 원료 공급 활동이 상어 사냥을 기반으로 이루어졌던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상어간유를 원재료로 한 1세대 스쿠알란은 수십년에 걸쳐 미용 및 의약 분야에 활용되어 왔습니다. 그 결과 심해 상어의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 생태계 파괴와 동물 보호에 대한 윤리의식이 커지며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습니다. 

2세대 스쿠알란 - 친환경 신소재 '올리브 스쿠알란'

환경보존과 생명보호 의식이 높아지면서, 새롭게 등장한 신소재 성분 원료는 올리브 오일에서 추출한 식물성 스쿠알렌(스쿠알란)입니다. 때문에 상어간유에서 비롯한 동물성 스쿠알란을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된 2세대 스쿠알란을 '올리브 스쿠알란'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실제로 스쿠알렌은 상어간유 외에도 올리브 오일과 아마란스 오일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물질 중 하나입니다. 이에 올리브 오일에서 추출한 스쿠알렌은 동물성 스쿠알렌보다 피부에 더 안정적이라 좋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식물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만큼 동물의 몸에 축적되기 쉬운 수은 등의 중금속, 해양 오염 물질 등으로 부터 안전하고 피부에 훨씬 친화적이라는 점이 통한 것이죠. 

항암 및 항산화에 좋은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올리브 오일에는 스쿠알렌이 0.2~0.7% 함유되어 있습니다. 타 식물에 비해 스쿠알렌 함유량이 높은 편이고 동물성 스쿠알렌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동물성 스쿠알란을 대체할 신소재로 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성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2세대 스쿠알란 역시 아쉬움은 있습니다. '올리브'라는 단일 원료에서 오일을 추출해 정제해야 하기 때문에 원료 수급의 측면에서 한계점이 드러난 것이죠. 특히 기후 변화 등의 이유로 올리브 작황 상태가 나빠지면 곧장 원료 공급에 지장이 생기기 때문에 원재료 수급의 불안정성이 자주 거론되었습니다. 

3세대 스쿠알란 - 안정적인 공급력을 갖춘 '식물성 스쿠알란'

지금 신소재 화장품 원료 성분으로 주목받는 것은 '3세대 스쿠알란'입니다. 

여기서 잠깐! 앞에서 설명 드린 1세대, 2세대 스쿠알란의 장점과 단점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1세대 스쿠알란 - 동물성 스쿠알란 (상어간유)

장점: 순도 높은 스쿠알렌 

단점: 가격이 비싸고 원료 확보가 어려움, 동물보호 등의 윤리적인 문제

◆ 2세대 스쿠알란- 식물성 스쿠알란 (올리브유)

장점: 동물성 스쿠알렌에 비해 싸고, 원료 확보가 용이. 식물 유래 성분으로 피부에 친화적임

단점: 한 가지 식물 오일을 사용해 충분한 원료 확보 및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이 어려움. 

위 두 가지 스쿠알란이 지닌 단점을 최대한 보완하여 개발한 스쿠알란이 바로 '3세대 스쿠알란'입니다. 

3세대 스쿠알란은 보다 안정적으로 원재료를 확보함과 동시에 식물성 스쿠알란 고유의 효능을 업그레이드해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현존하는 스쿠알란 중 가장 최신 기술로 탄생한 성분 원료로 '식물성 스쿠알란(Vegetable SquaLANE)' 또는 '이소 스쿠알란'이라고 통칭해 부르고 있습니다. 

3세대 식물성 스쿠알란(이소 스쿠알란)은 포도씨유, 카놀라유, 야자, 해바라기씨유 등 다양한 식물성 오일이나 사탕수수 등의 다양한 식물에서 추출한 스쿠알렌을 안정화 시킨 성분을 말합니다. 

식물 유래 오일로 피부 자극을 최소화 함은 물론 여러 식물 및 식물종자 오일에 함유된 스쿠알렌을 사용하기 때문에 2세대 스쿠알란의 한계로 지적되어온 원료 수급의 문제까지 안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성분 원료입니다.

3세대 식물성 스쿠알란은 효능이나 감촉이 2세대 스쿠알란과 거의 유사한 성격을 가집니다. 스쿠알렌의 순도 역시 88% 정도로 높은 편이죠. 성분의 안정성은 물론 발림성이나 흡수력 면에서도 이전 세대 스쿠알란보다 뛰어나 신소재 화장품 성분 원료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최근 스쿠알란은 사탕수수를 발효하는 방식 등 화학적 합성 제조방식까지 연구되고 있는데요. 이처럼 다양한 시도 속에서 또 어떤 신소재가 탄생할지 기대가 됩니다. 

자극 없이 순한 천연 보습 성분으로 화장품과 의약품에 널리 쓰이는 성분 원료, 스쿠알란! 그 두번째 이야기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상어간유에서 시작해 식물성 스쿠알란이 만들어지기까지, 연구자들의 오랜 고민과 노력이 느껴지셨나요? ㅎㅎㅎ

이제는 화장품도 지속가능성을 생각합니다. '좋은 화장품 성분'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죠. 피부에 안전하면서 효능은 우수한 화장품! 지구와 환경까지 생각한 착한 화장품이 '좋은 화장품'으로 인정받는 시대입니다. 

이런 뷰티 트렌드의 변화는 영역과 한계를 거부하고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 바이오 기술이 존재하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화장품과 의약품의 경계를 허문 첨단 바이오 기술의 시대! 이젠 과학적 접근을 통해 젊음과 아름다움의 비밀에 가까워질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바이오 화장품이 함께 합니다. 우리 피부에 친화적인 성분을 엄선해 기술로 안정화시킨 바이오 뷰티. 첨단 기술의 수혜를 피부로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